부채의 특징1
" 부채는 자본주의의 핵심이다. "
부채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사회는 부채에 의존해 움직입니다.
부동산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는 대출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개인이 집을 사거나, 전세금을 무이자로 활용하여 투자용 부동산을 가질 수 있습니다.
즉, 부자가 많아서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빌려온 돈 때문에 천문학적 값어치가 매겨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본주의를 이해하려면 부채를 알아야 합니다.
실제 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이 빌려온 돈이기 때문입니다.
부채의 특징2
" 부채는 사회발전에 기여한다. "
부채를 통한 금융시장의 발달은 우리 사회에 급격한 기술발전을 가져왔습니다.
부채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이 되기 때문입니다.
즉, 부채는 자원을 필요한 곳에 분배해주고 사회발전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이나 기업 입장에서 부채가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라는 겁니다.
레버리지란?
레버리지란 부채를 지렛대삼아 내가 가진 자산보다 훨씬 비싼 자산을 살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쉽게 말해 부채를 이용해 투자하고 자산을 불리는 것입니다.
레버리지의 특징1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
즉, 투자의 성패에 따라 수익과 손실의 폭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레버리지 특징 2
" 부채를 이용해 얻은 손익은 자본이 감당한다. "
달리 말해, 빚을 내서 한 투자가 성공하던 실패하던, 부채의 원금과 이자는 변동이 없습니다.
다음 두 가지 경우를 보며 설명하겠습니다.
1. 투자 성공시 → 약속한 이자만큼만 내면 되기 때문에 내가 가져갈 몫이 늘어납니다.
Ex) 10억원짜리 건물을 구입할 때 대출 6억과 내 돈 4억원을 들였다고 합시다.
이 건물가격이 10%오른다면 어떨까요?
자산 ( 10억원 → 11억원 )
자산 ( 11억원 ) = 부채 ( 6억 ) + 자본 ( 4억원 + 수익 1억원 )
→ 은행 빚에는 변동이 없으므로 남은 수익1억원은 내가 모두 가져갑니다.
2. 투자 실패시 → 은행에서 원금을 깎아주지 않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합니다.
Ex) 위에서 구입한 건물의 가격이 10% 내려간다면?
자산 ( 10억원 → 9억원 )
자산 ( 9억원 ) = 부채 ( 6억 ) + 자본 ( 4억원 - 손실 1억원 )
→ 나의 자본에 투자 손실이 발생했지만 부채의 양은 같습니다.
즉, 투자로 발생할 손익은 자본이 감당할 몫입니다.
▶ 그렇다면 투자의 성공을 나누지 못하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출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수수료와 이자 때문입니다.
1. 은행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대출자가 들인 돈 4억원을 넘는 손실이 생길 경우 은행도 손실 위험이 생깁니다.
즉, 부채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생기는 원금 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신용위험이라 합니다.
2. 또한, 대출기간동안 은행이 대출해준 돈을 조기에 회수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유동성 결여)
따라서 이 두 가지에 대한 대가가 바로 대출이자입니다.
레버리지 특징3
" 빚이 많을수록 이자 비용이 올라간다. "
( = 레버리지를 많이 사용할수록 그 값이 비싸집니다. )
ex) 건물(집)값이 올라갈수록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고, 은행에서 높은 이자율을 요구합니다.
▶ 자기자본비율 = 자기자본/총자산 x 100
이는 은행입장에서 원금손실위험이 크기 때문이며 대출자의 능력에 따라 거절하기도 합니다.
( 예로 주택담보대출시 DTI나 DSR을 따지는 것이 그것입니다. )
레버리지 특징4
" 부채의 양보다 부채를 어디에 사용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
기업에서 부채를 사용하면 단기간에 기업의 덩치를 늘릴 수 있습니다.
영업 규모를 늘려 경제적 이익을 얻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부채를 사용할수록 효율이 점점 떨어집니다.
건설회사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자본이 100억원이고 아파트 하나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100억원이라 합시다.
이 때 기대되는 연간 순수익은 10억원이라 할 때, 순이익만으로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를 지으려면 10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2. 회사에서 두번째 아파트를 지으려 합니다.
첫번째 아파트와 수요가 같다고 할 때 연5%의 이자로 돈을 빌려 두 번째 아파트를 짓는다면,
예상 순수익은 (10억원X2)-이자5억원 = 15억원으로 전체 순수익이 늘었습니다.
→ 자본은 100억원으로 동일한데 자본대비 수익률이 늘어난 것입니다.
자본대비 수익률= 순이익15억원/자기자본100억원X100=15%
이렇게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매년 얻을 수 있는 영업이익은 증가합니다.
하지만 이자비용이 순수익을 감소시켰기때문에 순이익의 증가폭은 감소합니다.
3. 추가로 세번째 아파트를 짓는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때 이자율은 기존 대출로인해 7%라고 할때, 예상 순수익은 18억원이 됩니다.
(기존 수익 15억원+추가 수익10억원-이자7억원)
→ 결국, 사업확장만으로도 이익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채 비중을 늘려 건물을 많이 지을수록 순이익의 증가량이 줄어들고 사업확장의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기업에서 예상했던 수요가 맞지 않거나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바뀌는 등
어느 하나 어긋나게 되면 이익이 적어지거나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채는 자산과 함께 보아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채로 어떤 자산을 샀는지 보면, 위의 예시처럼
기업이 단순히 확장을 꾀하는지. 또는 질적 성장에 초점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면 수익률은 떨어지고 레버리지에 대한 이자비용이 커져 재무위험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참고로 기업평가시 사용하는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은 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ROE=순이익/자본으로,
높을수록 단순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채와 레버리지의 회계적 관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소중한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